명실상부 명절 금지어: 취업은 했고? 많은 청년들의 고민인 데다, 최근에는 고위공직자들의 채용 비리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분노를 사는 일도 있었는데요. 그런 만큼 이번에 정당들이 내놓은 일자리 공약 중에서도 ‘공정'이 키워드로 떠올랐다고.
🌸미래통합당: 노동조합원의 친인척 등 회사 관계자부터 채용하던 관행은 out. 청년이 직접 채용 과정 감시하자.
📗민생당: 지원자한테 폭언하는 면접자 out. 그리고 면접 결과와 변경되는 일정은 무조건 지원자한테 알려줘. 부정 채용 걸리면, 합격 취소!
🍊국민의당: 합격 취소 받고 더블로 간다! 부정 채용 관련자는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
🌻정의당: 면접자 SNS 아이디 물어보는 회사 out. 취업·승진할 때 학력으로 차별하면 처벌!
+ 우리의 소원, 이제 취업 말고 ‘이직’이라면? 🔸민중당: 일하는 동안 고용보험료를 냈다면 다음 직장을 고민하는 동안(최대 600일) 쓸 수 있는 이직 준비 급여를 드립니다.
+ 직장인도 로스쿨 가자: 🔵더불어민주당은 등록금이 직장인도 다닐 수 있는 ‘야간 로스쿨’을 만들고, 일반 로스쿨의 4분의 1 수준인 ‘방송통신대 로스쿨'을 만들어 사회적 약자도 법조인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 무슨 소리! 로스쿨 없애자: 🍊국민의당은 오히려 로스쿨이 부모의 부와 지위를 이어받는 수단이라며 로스쿨을 폐지하고 기존의 사법고시를 부활시키자고 했고요.
* 지난 설문에서 많은 분들이 ‘기본소득’에 대해 궁금해하셨는데요, 고슴이가 다음 주에 비교하려고 준비 중. 또 여성의 경력단절 등 임금과 채용 평등에 대해서는 4월 7일에 공개할 예정이에요.
취업만이 길이 아니죠. 이번 총선에서는 특히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공약이 많이 나왔어요.
🔵더불어민주당: 잘나가는 벤처 떡 하나 더 준다. 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을 2022년까지 30개로 늘릴 계획(🦔고슴이: 엣헴엣헴)인데다, 벤처에만 1년에 5조 원씩 투자할 예정 (정의당: 우리도 약속!). 스톡옵션을 행사할 때 비과세 한도를 연 1억 원까지 늘리기 &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제한 풀어서, 투자 확대하기 (미래통합당: 우리도 약속!)
🌻 정의당: 대기업과의 상생이 답이다. 대기업의 잠자고 있는 특허를 중소기업이 활용하게 해주는 대신, 특허 등록 요금을 깎아주기로. 더 많은 학생들이 벤처에서 일할 수 있도록, 특성화고와 공대생들에게 장학금 수여 예정!
🌸미래통합당 & 🌻정의당: “그대여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창업했다 잠시 좌절하더라도, 회계와 노동법상 문제가 없다면 정부가 지원해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할게요.
+ 규제에 막혀 날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에게: 처음부터 안 된다고 하기보다, 일단 해보도록 두고 나중에 문제가 된다면 막는 방식(네거티브 방식)의 규제를 도입하려는 정당들도 있어요.
🔵더불어민주당: 네거티브 방식 도입!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특구도 40개로 늘려볼 것.
🍊국민의당: 네거티브 방식 받고, 추가로 타다금지법 폐기! 규제개혁위원회도 국회로 데려와서 규제 완화!
🌸미래통합당: 국무총리 산하에 규제 정책 담당 기구를 만들고, 규제를 완화하겠다!
일자리 공약 중에서도 뉴니커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노동 환경 공약!
공공기관과 300인 이상 사업장부터 시작 된 주52시간제. 일주일당 최대 68시간이었던 기존 근로 시간을 52시간으로 줄여왔는데요. 일부 직장인들은 워라밸을 찾게 됐다며 반기는 반면, 일부 기업들은 일하기 어려워졌다며 불편해 했죠. 법적 근로 시간을 주52시간보다 늘릴지, 줄일지, 정당들도 입장이 갈립니다.
시간 ⬆️: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지금 규정 너무 빡센데,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1년으로 늘리는 등 유연하게 적용하자!” 한편 자유공화당: “중소기업에 주52시간제를 적용하지 않겠다!”.
시간 ⬇️: 정의당과 녹색당: “주52시간도 많은데? 주35시간제 고고!” 그러기 위해 정의당은 주52시간제를 모든 기업에 적용하자고 했고, 녹색당은 공공기관 주4일제도 내걸었고요.
+ 휴가를 늘리자는 공약도 있어요: 🌻 정의당은 연차 25일을 주장했고, 🌳 녹색당은 연차 30일에 더해 여름&겨울에 2주씩 휴가 가고, 5년 일할 때마다 1년씩 쉬자고 했고요.
회사에 소속된 직원(=노동자)들이 자신의 연봉과 근무 시간, 휴가 등 노동 조건에 대해 협상하고자 자발적으로 뭉친 단체, ‘노동조합'(a.k.a. 노조)이라고 하는데요. 일한만큼 벌고, 번만큼 받기 위해서는 노조가 회사와 딜을 보기도 해야 하죠. 노동자의 처우 개선 등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과도하게 정치 색을 띠는 경우도 있어 비판받기도 합니다. 이런 노동조합의 권한을 줄일지, 늘릴지 주장이 달라요.
권한 ⬇️: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대기업 노조들의 권한이 너무 강하다면서, 권리를 제한하고 노조의 책임을 강화하는 공약을 냈어요.
권한 ⬆️: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민중당은 노조가 파업(쟁의) 등을 하다 억울하게 손해배상 하는 경우가 있다며, 노조의 권리를 더 키우겠다고 했어요. 또 노동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도 약속했고요 (🔵 더불어민주당, 🌻 정의당).
+라이더도 우리 국민이었어 🚚: 배달 앱 라이더와 택배 기사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은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노동자로서 인정받지 못해요. 이들을 노동자로 인정하고 고용보험에 가입시키는 등의 공약이 나왔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정의당은 추가로 1주일에 15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초단시간 노동자도 휴가를 받도록 약속했고요.
+정규직을 원칙으로: 비정규직이 차별받는 일을 줄이기 위해, 상시/지속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정규직으로 뽑는 원칙을 만들겠다고(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녹색당).
+노동자 사망하면 기업 처벌하자: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산업재해 사망률 1위. 고 김용균 씨 사건처럼, 노동자가 하루 6명꼴로 사망하죠.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위해, 기업이 규정을 위반해 노동자가 숨질 경우 이를 ‘살인'으로 규정하고 벌금에 상한선을 두지 않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a.k.a. 기업살인법)을 약속한 정당도 있어요(정의당, 민중당, 녹색당).